계룡시가 운영하는 ‘향적산 치유의 숲’, 산림치유공간 제공
1. 포스트 코로나 시대···생태 자연과 함께하는 명상·힐링센터의 관광자원화
2. 명상을 포함한 힐링 산업의 변화와 전망
3. 전국 명상·힐링 명소의 프로그램 및 운영 현황 Ⅰ
4. 전국 명상·힐링 명소의 프로그램 및 운영 현황 Ⅱ
5. 담양군 국제명상센터(생활문화센터) 건립으로 지역경제 견인하는 새로운 관광테마 발굴
#숭산국제선원 계룡산 무상사 명상센터
“무상사는 인종, 종교, 국적, 남녀노소 등의 신분을 초월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방향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문이 열려 있습니다. 참선수행을 통해 진정한 ‘나’가 누구인지 밝히고, 그로부터 자연스런 결과물인 자비심을 바탕으로 이웃과 사회 그리고 온 세상에 도움을 베푸는 보살도의 길을 가는 수행처입니다.”
무상사는 숭산스님(1927~2004년)이 2000년도에 창건한 사찰이다.
무상사는 계룡산 자락에 이어진 향적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한 사찰들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사찰이지만 참선수행 등 연중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 중 하나이다.
특히 이곳은 전국의 사찰에서 보기 힘든 외국 국적의 스님들이 수행을 가장 많이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숭산스님이 창건한 ‘국제관음선회’가 아시아지역의 본사를 맡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해외에서 약 30년간 불법과 참선 수행을 알려오던 숭산스님은 많은 외국인 제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왔으며, 처음 서울 화계사에 ‘국제선원’을 처음으로 개원했다.
이후 숭산스님은 입적하기 10년 전부터 ‘국제관음선회’의 수행 요람이 될 수 있는 터를 찾아 국내 여러 지역을 물색하다 계룡산 국사봉(향적산)의 기운이 흘러내리는 현 위치에 무상사를 창건했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산의 정기가 맑고 강하여 우리나라의 주요 명산 중 하나로 뽑히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정신적 구도자들의 수행처로도 유명한 곳이다.
14세기 유명했던 무학대사는 계룡산 국사봉에서 800명의 훌륭한 스승이 나와 세상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곳이라고 설파했다.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숭산스님은 계룡산 국사봉 무상사에서 세계 각국의 스승들이 배출되어 많은 사람을 돕기를 서원하였다고 전한다.
숭산스님은 전법 제자 중 한 분이신 미국인 대봉스님을 무상사 창건 당시부터 조실로 임명하시고 참선 수행지도 및 무상사 운영 전반을 맡겼다.
대봉스님은 스승인 숭산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세계 각국의 뜻있는 사람들이 시·공간을 넘어 각자의 본성을 밝혀 참선 수행에 집중할 수 있는 수행처가 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무상사에서는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일반재가남녀)이 모여 수행을 하며 매일 진행되는 절, 염불, 참선 수행 등 다양한 수행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정에 맞는 프로그램에 따라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단기참선수련회’와 여름과 겨울 3개월 동안 진행되는 ‘하안거와 동안거’는 참선 집중수행으로 수행자와 참선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활짝 개방해 진행하고 있다.
무상사는 정기 프로그램으로 새벽 4시 25분부터 108배-아침예불-참선-사시불공기도-저녁예불-참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참선의 경우 선방에서 진행하며 참가를 원할 경우 사전 참여 허락을 받아야 한다.
매주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사시기도 및 일요법회(법문)를 진행한다.
무상사는 유투브 채널도 개설하여 무상사에서 행해지는 여러 법문들의 시청을 돕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참선 수행을 하는 월요 참선반을 운영하며 매년 3월∼7월, 9월∼1월 5개월 씩 진행한다.
참선(좌선)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일요일에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요 경전반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30분터 2시 까지 대웅전에서 열린다.
템플스테이는 현재 코로나 이후 중단되고 있지만 이전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일요일 까지 1박2일로 진행해 왔다.
주로 참선(좌선)을 통한 참나 찾기, 새벽을 여는 도량석, 108배 절 수행, 예불하기, 자유로운 산행 등으로 구성되었다.
무상사는 또한 대전 유성구에 무상사 국제 대전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오후 수행시간 동안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오전 수행시간은 예불 포함하여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오후는 저녁 7시부터 8시 05분까지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명상 수행을 진행하고,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명상에 도움이 되는 호흡을 이용한 운동반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수요일에 4주 과정 명상 기초반을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신청자에 한하여 진행하고 있다.
매주 2째 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까지는 ‘하루 참선 정진’의 명상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숲으로 떠나는 치유여행, ‘향적산 치유의 숲’
무상사에서 입구에서 오른 쪽으로 돌아 향적산에 오르다 보면 계룡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향적산 치유의 숲’이 자리 잡고 있다.
향적산은 일명 국사봉으로 불리며 높이 575m로 계룡시와 논산시를 경계로 계룡산 남서쪽에 위치한 산이다.
이곳은 계룡시가 이 지역 대표 명산인 향적산 일대에 우수한 산림환경과 아름다운 숲 경관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정신적, 육체적 건강증진을 위한 산림 치유공간을 위해 조성되었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곳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개방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이용자들은 모두 사전예약 및 결제를 완료한 자에 대해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거쳐 2시간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 번의 프로그램에는 16인 이내의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프로그램 참여가격은 1인당 5천원, 단체는 4천원으로 비교적 가성비 좋은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은 숲속에서 산림의 치유인자인 햇빛, 온도, 경관, 피톤치드, 음이온, 적당한 습도, 소리 및 먹거리 등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통해 쾌적함을 느끼고 면역력 향상을 통한 건강증진에 초점을 두고 운영된다.
산림을 이루고 있는 녹색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마음의 안정을 가져온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산림의 계절감은 또 하나의 매력으로 인간의 주의력을 자연스럽게 집중시켜주어 피로감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 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의 'phyton'과 살해자의 'Cide'의 합성어로 염증을 완화시키며, 산림 내 공기에 존재하는 휘발성의 피톤치드는 인간의 후각을 자극하여 마음의 안정과 쾌적감을 가져다준다.
일상생활에서 산성화되기 쉬운 인간의 신체를 중성화시키는 음이온은 산림의 호흡작용, 산림 내 토양의 증산작용, 계곡 또는 폭포주변과 같은 쾌적한 자연환경에 많은 양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산림에서 발생되는 소리는 인간을 편안하게 하며,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비교적 넓은 음폭의 백색(white sound)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산림의 소리는 계절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며, 봄의 산림소리는 가장 안정된 소리의 특징을 보인다.
산림에서는 도시보다 피부암, 백내장과 면역학적으로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UVB) 차단효과가 뛰어나 오랜 시간 야외활동이 가능하다.
햇빛은 세로토닌을 촉진시켜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으로 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세포의 분화를 돕는 비타민D합성에 필수적이다.
산림치유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산림치유는 질병의 치료행위가 아닌 건강의 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유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산림치유 효과로 우울증 완화데 효과와 함께, 숲길 걷기는 혈압을 낮추고, 암 등 큰 수술 후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며,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어 갈수록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감소하고, 인체의 안정된 상태에서 뇌에서 발생하는 ‘알파파’와 면역력을 높이는 ‘NK세포’가 증가하며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효소’가 증가한다고 한다.
‘향적산 치유의 숲’은 상시 프로그램으로 '향적산 나를 품다'란 제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치유명상, 숲테라피, 숲길 트래킹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매일 2회 실시하고 있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챌린지 숲'이란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숲길산책, 숲속명상, 티 테라피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 및 이용자에 따라 의사, 한의사 또는 산림치유지도사 및 숲 해설가 등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곳 치유센터 내에는 혈압측정기 등 자가검진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 주변 반경 1km 내에 상상의 숲, 가치의 숲, 동행의 숲이라 명명한 등산코스도 개설되어 있다.
또한 동행누리길 왕복 400m(치유센터-동행데크-치유센터), 치유숲길 순환 800m(치유센터-숲속교실-팽나무쉼터-정자-일광욕장-치유센터), 바람숲길 순환 1.3km(치유센터-팽나무쉼터-전망데트-물맞이터-생태연못-치유향기원-치유센터)를 개설해 이곳 방문자들의 자유스런 이용을 돕고 있다.
여기에다 센터 바로 인근에는 유아숲 체험원도 설치해 계룡시나 주변 도시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유아 및 아이들을 위한 산림 치유의 공간으로도 장소가 제공되고 있다.
/정재근·추연안 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