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고사, ‘세계평화명상센터’ 8월 오픈…심신 치유 지원
1. 포스트 코로나 시대···생태 자연과 함께하는 명상·힐링센터의 관광자원화
2. 명상을 포함한 힐링 산업의 변화와 전망
3. 전국 명상·힐링 명소의 프로그램 및 운영 현황 Ⅰ
4. 전국 명상·힐링 명소의 프로그램 및 운영 현황 Ⅱ
5. 담양군 국제명상센터(생활문화센터) 건립으로 지역경제 견인하는 새로운 관광테마 발굴
명상은 본래 종교에 도입된 수도법으로 지금 현재, 이 순간에 대한 집중과 충실한 경험을 통해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 현대인들은 급격하게 변하는 생활 리듬과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안정과 휴식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숙명과도 같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를 이겨내기 위해 명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안정을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의학적으로도 명상의 심리적, 생리적 효과가 입증되어 스트레스 관련 질환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명상은 기억력 증진과, 감정조절, 집중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명상의 깊은 상태가 되었을 때 뇌에서 세타파를 증가시켜 정신·신체적으로 능력을 탁월하게 하는 등 도움을 주며 행복 호르몬을 증가시킴으로서 우울증 치료 및 긍정적 정서를 만드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감소와 안정감, 집중력 향상과 명확한 사고를 조절하는 훈련을 제공해 생산성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마음과 몸을 조화롭게 연결시켜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현대인들의 마음과 몸의 균형을 회복시키며, 내적인 평화와 조화를 경험하게 한다.
명상의 종류로는 활동성 명상, 개념성 명상, 기본호흡 명상, 만트라 명상, 몸살피기 명상, 먹기 명상, 선명상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명상들이 애호가들 사이에 퍼져있다.
활동성 명상은 활동할 때의 감각이나 느낌을 의식에 두고 진행하는 명상이다. 걷기명상, 하타 요가, 정원 가꾸기, 자전거타기, 달리기, 수영하기, 하이킹, 그릇 씻기, 청소 등도 활동성 명상으로 꼽힌다.
개념성 명상은 특정 개념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집중명상의 한 유형으로 잡념이 떠오르는 때를 알아차리고 자연스럽게 잡념 내려놓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기본호흡 명상은 호흡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는 명상이다. 자연스럽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단지 호흡에만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편안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가장 쉽게 진행할 수 있어 요즈음 현대인들에게 인기 있는 명상중 하나다.
만트라 명상은 가장 일반적인 집중명상의 종류다. 만트라는 ‘마음을 보호한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명상을 진행하는 본인이 특별히 의미를 갖는 단어나 구절을 정한 뒤 호흡하면서 반복 암송하며 진행하는 명상이다.
몸 살피기 명상은 신체와 마음 간의 튼실한 관계를 형상하기 위한 명상으로 분류된다.
호흡을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의 이완을 통해 각종 현대인들이 생활하면서 몸이나 스트레스나 생활 로 살피는 명상으로 진행한다.
선 명상은 대표적인 마음 챙김 명상으로 꼽히며 현재 순간에 일어나는 생각이나 느낌, 감각에 대해 제대로 느끼며 현재 상태의 마음을 챙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한다.
이처럼 다양한 명상의 종류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명상 방법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명상은 각 개인의 용도와 목적에 맞게 선택하고 실천해야 효과를 본다고 한다.
명상은 스트레스 관리, 정서 조절, 집중력 향상, 창의력 개발 등 다양한 면에서 그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은 각종 정보의 홍수로 인해 생각을 많이 하고 뇌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뇌에는 신체 에너지의 20% 이상이 사용된다고 한다.
몸은 쉬고 있어도 뇌는 계속 움직임으로 해서 항상 피곤하고 에너지가 소진되기 쉽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에너지 충전에 대한 욕구로 인해 명상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의 사찰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각박한 삶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심신의 위로를 받기 위한 힐링의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담양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국제명상센터’에 대한 군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찰들을 취재했다.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이후 이제 200만여 명의 세계인이 함께 하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문화상품’으로 OECD가 선정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체험 콘텐츠가 되었다.
▲장성 백양사 템플스테이
담양군과 행정구역상 경계인 장성 북하면에 위치한 백양사(白羊寺)는 1400여 년 전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호남불교의 요람이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며 5대 총림 중 한곳이다.
이곳 백양사는 ‘나를 위한 행복’이란 제목으로 방문객들에게 몸과 마음의 안정을 제공하고, 도심 속에서 벗어나 휴식과 조화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명상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불교의 전통화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사찰안내’, 고요한 사유를 할 수 있는 ‘참선’과 몸의 깨달음을 통해 오감을 안정시켜주는 ‘명상’, 수행하는 스님과 함께 따듯한 위로가 담긴 담소를 나무며 진행하는 ‘차담’, 수행하는 스님처럼 불교의 전통적인 의식에 따라 식사하는 ‘발우 공양’, 평화와 깨달음을 기원하는 새벽과 저녁의 ‘예불 체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을 체험하는 ‘108 배’ 및 연등 및 염주 만들기 등으로 진행된다.
머무는 기간에 따른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당일형은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고 싶지만 사찰에 하루 동안 머무는 것이 여의치 않거나 외국인들이 짧은 시간 틈을 내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또한 사찰음식을 체험하는 당일형으로 장성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는 별도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스님이 직접 진행하는 불교와 접목시킨 사찰음식을 느끼며 수업도 함께 듣는 체험형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는 방문객들에게 건강하게 먹는 사찰음식에 대한 설명과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숙박하며 진행하는 평일 휴식형과 주말 휴식형이 있으며 15일전 사전 예약을 받는다.
▲전주 서고사 ‘세계평화명상센터’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황방산 자락에 위치한 서고사는 908년(후백제 견훤왕 17) 명덕(明德)이 창건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완산주(完山州:지금의 전주시)에 도읍을 정한 뒤 동서남북에 각각 동고진·서고진·남고진·북고진을 두고 각 진마다 사찰을 지어 외침을 막고자 해서 지어졌다.
1363년(고려 공민왕 12) 혜공(惠空)이 중창하였으며, 조선 초기에 벽송(碧松) 지엄(智嚴:1464∼1534)이 중건하였다.
그 뒤 불이 나서 폐사되었다가 조선 후기에 다시 중창됐으며 1951년에 중수됐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나한전·미륵전·요사채 2동이 있으며, 유물로는 대웅전 안에 소형 석불이 전하며 석불 조성 연대는 자세히 알 수 없다고 한다.
이곳에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9년 1월 첫 삽을 뜬 뒤 4년여 공사 끝에 지난 해 12월 호남불교 포교거점을 이루고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명상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명상 대중화를 이끌어갈 ‘세계평화명상센터’가 건립됐다.
센터 내에는 교육관도 들어서 지역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명상센터는 총 8만696㎡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명상생활체험관과 교육복합관이 들어선 가운데 주변에 캠핑장, 야영장, 걷기명상 산책로 등으로 조성됐다.
앞으로 불교 전통수행법인 간화선을 비롯해 요가, 차명상 등 다양한 명상법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곳 명상센터의 본 건물 공사는 완공되었지만 센터 진입로 등 주변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아 프로그램 등 정상적인 센터 운영은 오는 8월이 될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본지가 명상센터 관계자에게 앞으로 세계평화명상센터가 진행하고자 하는 주요 명상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
명상센터 관계자는 “우리 조계종에서는 오래전부터 명상관련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며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우리 명상센터는 오는 8월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선은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템플스테이 관련 프로그램부터 도입 될 것이다. 여기에다 다도(차 명상), 요가 명상, 매주 토요일 걷기 명상, 명상 마스터 초청 강연, 미술치료 상담, 호흡 명상, 그리고 일정 시간을 시민들에게 명상실을 개방해 자유스럽게 이용하게 하여 심신의 치유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본 명상센터에 대한 프로그램은 이용객들에게 단일성으로 끝내는 프로그램 제공을 배제하고 명상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을 때까지, 그래서 명상이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것 까지를 목표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면서 “운영비와 경영적 측면도 고려해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여기에다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강사의 급여 부분까지 감안해야 한다. 이외에도 방문객들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서도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해야 만족도가 높은 명상센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지금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명상프로그램들이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지치고 힘들어 하는 분들을 위한 정신보건센터 및 자살예방센터 등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 하고 있다. 명상관련 프로그램은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자의 특성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꾸준하게 실천하게 하여 생활 속으로 가져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