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담양지역 어느 시골 마을에서 혹한의 날씨에 치매노인이 신발을 신지 않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 다행히 마을 CCTV를 분석해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신속히 치매노인을 찾을 수 있었지만 아찔한 상황은 언제든지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현재 경찰은 ‘사전지문등록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8세 미만의 아동, 정신·지적·자폐 장애인 및 치매 환자의 지문이나 사진 등 개인정보를 사전에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는 것이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길을 잃고 헤매는 고령의 치매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사전지문등록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졌다. 사전지문이 등록돼 있는 치매노인은 보호자에게 인계되기까지 평균 1시간 정도 걸리는 반면, 미등록 대상은 평균 50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실히 사전지문등록서비스는 치매 노인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사전지문등록은 대상자와 함께 보호자가 가까운·파출소나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한 후 아동이나 노인 등의 성명, 성별, 전화번호, 신장, 체중 등 신체 특징을 간단하게 입력하고 사진과 지문을 등록하면 된다.
최근 비대면으로 가정 내에서도 지문등록 앱 ‘안전드림’을 이용해 간편하게 지문 사전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전남지역은 고령 인구가 많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보다 많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 사회단체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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