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면 출신 이개호 후보, 4선 고지에 올랐다
총선 지지율 56.46%…무소속 이석형 후보에 20% 이상 승리 민주·민주연합, 압도적 지지 받아 175석 확보..‘슈퍼 야당’ 탄생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64)가 제22대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당선, 4선 고지에 올랐다.
이개호 당선인는 지난 10일 치러진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 6만1천42표(56.46%)를 얻어 3만8천827표(35.91%)를 얻은데 그친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2만2천215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맛봤다.
국민의힘 김유성 후보는 4천 904표(4.53%), 새로운미래 김선우 후보는 2천228표(2.06%), 개혁신당 곽진오 후보는 1천104표(1.02%)를 얻었다.
이 당선인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광주·전남 18곳 당선자 중 유일하게 60%에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이번까지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고 총 3차례 단수 공천을 받아 민주당 후보들 간의 갈등과 무소속 출마로 이어져 선거기간 동안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개호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올랐지만 2년 뒤 열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담양선관위에 따르면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총 15만1천976명의 유권자 가운데 11만142명이 주권행사에 참여, 72.6%의 투표율을 보였다. 기권은 4만1천825명.
지역별 투표율은 담양 73.2%, 함평 74.1%, 영광 71.3%, 장성 71.8%로 나타났다.
이개호 당선인은 고향인 담양에서 2만480표(69.54%)를 획득한 것을 비롯 장성 16,437표(61.09%), 영광 15,445표(49.04%)에서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앞섰으나, 이석형 후보의 고향인 함평군에서는 8천680표(42.83%)로, 1만254표(50.60%)를 얻은 이석형 후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무소속 이석형 후보는 고향인 함평 1만254표(50.6%), 영광 1만3천487표(42.8%), 장성 8천277표(30.8%), 담양 6천809표(23.1%) 등 3만8천827표(35.9%)에 그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개호 당선인이 얻은 담양군의 득표현황은 거소·선상투표, 관외사전투표, 국외부재자투표 3천340표와 ▲담양읍 4천780표(64.11%) ▲봉산면 1천150표(73.95%) ▲고서면 1천286표(70.20%) ▲창평면 1천446표(69.59%) ▲대덕면 667표(67.51%) ▲무정면 892표(68.25%) ▲금성면 1천69표(70.84%)▲용면 782표(65.06%) ▲월산면 866표(61.03%) ▲수북면 2천71표(68.90%) ▲대전면 1,697표(75.46%) ▲가사문학면 434표(64.58%)를 얻었다.
이 당선인은 대전면 출신으로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여수·목포 부시장, 전남도청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당시 지역구를 수성하고 있던 이낙연 의원이 2014년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실시된 7·30 재보궐선거에서 81.3%라는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하며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초선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를 역임한 것을 비롯 윤리심판원 부원장, 국회 예결특위 위원 등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왔다.
이후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 바람’을 뚫고 전남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돼 재선에 공공한 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과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지냈다.
이 당선인은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낙연 후보와 친분으로 ‘이낙연계’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이재명은 가장 경쟁력 있는 지도자’ ‘이재명 체제로 총선 치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혀 ‘친명’으로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10월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이 의원은 확실하게 ‘친명’ 행보를 보이며,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할 때, ‘이낙연 탈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개호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군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다시 한 번 맡겨주신 담양·함평·영광·장성 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총선은 무능과 독재로 대한민국과 민생경제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뜻이 모인 결과라는 점에서 군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뜻을 온전히 받들어 민주당과 이개호가 윤석열 정부가 2년간 망친 대한민국을 다시 되돌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아울러 “4선 중진의원으로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호남정치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4선 의원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약속드린 지역 발전 공약을 조속히 그리고 성실히 이행해서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지방시대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 당선인은 현행 제도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2조원으로 확대하고 한시법 규정도 폐지하는 개정안을 마련해서 보다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방소멸 위기 대책이 마련될 환경을 만들고자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을 제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가슴 따뜻한 정치’, ‘다함께 잘사는 세상’은 제가 정치를 하면서 변함없이 가져온 소신이다. 한 번 더 뽑아주신 만큼 그 책임감의 무게는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지역민이 뽑아주신 만큼 지역민의 거울이자 자존심입니다. 지역민의 뜻에 따라 더욱 열심히 일하는 좋은 국회의원이 되어 지역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