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현명한 유권자가 유능한 군수를 선출한다
올해는 ‘선거의 해’라는 생각이 든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석 달 간격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는 지역 특성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유추들을 하고 또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선거 분위기는 아직 덤덤하다.
그런 탓에 당내경선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군수선거에 관심을 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 군수가 출마하지 못한 담양은 3~4년 전부터 사실상 군수선거전이 시작된거나 마찬가지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 입지자들이 각종 연구소를 개설하고 합법적(?)인 선거준비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는 당 공천을 받기 위해 사활이 걸린 경쟁을 하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생각하니 무리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여론조사 형태다. 여론조사는 조사 당시 유권자의지지 성향을 알아 볼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소량의 혈액으로 건강 검진하듯이, 또 음식을 만들 때 한 숟가락 정도 맛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일 뿐, 정확한 민심을 보여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여론조사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민심을 왜곡하기도 한다.
지지 유권자에게 여론조사 시간을 미리 알려 전화기 앞에서 대기하거나,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로 ‘될 사람을 지지한다’ 거나 ‘이미 대세는 결정 났다’는 입소문으로 유권자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는 사실이 그 증거다.
이 같은 상황이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선택을 고민하는 유권자에게 선거 입지자 기준 3가지를 제언 드리고 싶다.
첫째, 경험해 보지도 않은 일들을 해내겠노라 쉽게 약속하거나, 정부도 하지 못할 사업이나 4년 임기 안에 해결한다는 ‘무책임한 사기공약’을 누가 내거는지 가려내야 한다.
둘째, 생산적인 공약으로 정책 대결을 하는 대신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 비방에 열을 올리는지 판단해야 한다. 축구 경기도 지고 있는 팀이 반칙을 많이 한다.
셋째, 후보의 됨됨이와 살아온 과거를 잘 살펴보자. 준비된 정치인은 어느 날 갑자기 솟아나지 않는다. 정치인은 수없이 유권자의 검증과 선택을 받고 커간다. 그러면서 리더의 능력을 갖춰 간다. 정치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에 큰 의미를 두지 말아야 한다.
여론조사에 따라 선택을 하지 말고 내가 여론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후보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번 군수선거는 4년간 내 대신 담양군 살림을 잘 할 일꾼을 뽑을 기회다.
제대로 된 일꾼을 뽑기 위해 유권자가 눈을 부릅떠야 한다.
개별 후보와 그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는 현명한 유권자가 돼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