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종아리에 쥐날 때 어떻게 해요
송진천 현대의원 원장
갑자기 장딴지가 굳어지며 통증이 심할 때 흔히 ‘쥐가 났다’고 하는데, 의학적으로는 근육경련이라 한다.
쥐가 날 수 있는 병들로는 알코올 중독, 탈수, 신경계 질환, 당뇨, 갑상선기능저하, 고혈압 환자에게 이뇨제·베타차단제 사용시, 콜레스테롤저하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데, 보통은 혈당, 호르몬, 전해질 등을 조절해주면 근육경련이 풀어진다.
그런데 병이 없거나, 몸 상태가 나쁘지 않는 사람도, 장시간 앉거나, 나쁜 자세로 앉아 있거나, 근육을 많이 사용하거나, 장시간 서 있거나, 기지개 켜거나, 어떤 경우에는 잠자다가도 쥐가 나기도 하고, 한번 쥐가 난 사람은 비슷한 상황이 되면 먼저 근육경련이 있었던 자리에서 재발하기도 한다.
이것은 종아리 뒤쪽의 장딴지근육과 긴발가락굽힘근 섬유들이 반복적으로 손상 받아서, 근육 일부분에 자발적으로는 풀리지 않는 상처조직이 생길 수 있는데, 그 부분을 통증유발점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처조직을 흔히 근육이 뭉쳐 있다고 말하는데, 근육이 뭉쳐진 곳은, 보통 근육보다 약해서, 강한 운동을 하게 되면, 뭉쳐진 근육이 수축운동을 하지 못하여 그 주위 근육에 강한 힘을 받다가 그 근육까지 손상되어 상처조직은 점점 커진다. 즉 평소에는 문제가 안 되다가, 평소 보다 근육이 강하게 수축될 때, 쥐가 나는 것이다.
쥐가 나면 우선 발목을 뒤로 젖혀서 장딴지 근육이 늘어나게 해주고, 냉찜질이나 냉각분무를 하면 일단 통증이 줄어진다. 통증이 완화된 다음에는 온열요법, 초음파, 마사지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면 호전된다.
평상시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 운동을 하고, 기지개 켤 때 발목을 뒤로 젖혀서 종아리근육 경련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쥐가 내리는 경우에는 통증유발점의 손상된 근육을 치료하면 근본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